
* 산책길에서 먹기 위해 운동하는 옆지기와 운동하기 싫어 덜 먹는 로또 부부가 월요일아침 산책을 나갔습니다. 그는 나를 걷게 하기 위함이라고 거듭 강조하지만... 하긴 집에 있는 기계로 걷는 걸 선호하는 그가 밖으로 나가는게 그에겐 나를 위한 희생(?) 맞습니다. 입추와 말복이 지나니 제법 가을 날씨 흉내를 냅니다. 게다가 잔뜩 구름이 끼어서 햇빛앨러지가 있는 내게는 그보다 더 좋을 순 없었습니다. 억지로라도 나가서 걷길 잘했습니다. 푸시킨의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를 떠올리며...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하지 말라 우울한 날 지나면 기쁨의 날이 오리니 마음은 미래에 살고 현재는 슬픈 것 모든 것은 순간으로 다 지나가는 것이며 지난 것은 소중한 것이라네”다리를 건너다 전에 없던 풍경을 만..
일상(Daily Blessing)
2023. 8. 16. 0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