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8일 소천한 친구 남편에게서 친구의 한 줌 재를 담은 사진을 보내왔습니다. 펜데믹으로 화장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렸다고 합니다. 덕분에 내 친구는 죽음으로 이 땅에 조금 더 머물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우리는 모두 흙에서 왔기에 내 친구처럼 흙으로 돌아갑니다. 길지 않은 삶을 살았지만 딸로, 아내로 그리고 친구로 지내면서 주변을 밝혀주던 친구였습니다. 너무도 착해서 거절을 잘 못하던 친구였기에 주변에 오해도 많이 받았던 친구였습니다. 자신이 어려우면서도 주변의 어려움을 그냥 지나치지 못했던 친구였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감사한건 그 친구가 영생을 소유하고 떠나서 아쉽지만 슬프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 친구가 마지막 숨결을 몰아쉬면서까지 우리에게 당부하던 말, '끝까지 믿음을 잃지 말라'는 유언 같은 ..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만큼 소중한 울 셋째 언니 손녀딸의 돌잔치는 코로나땜에 접었습니다. 대신 화보촬영같은 예쁘고 멋진 사진들로 열렸습니다. 전문가의 실력도 있었겠지만 사진 속의 조카 손녀는 너무도 예쁜 천사입니다. 이곳 문화와는 많이 다르지만 너무도 보기 좋습니다. 하긴 이곳에 사는 한국사람들은 한국처럼은 아니어도 비슷하게 하기도 합니다. 울 딸이 한국사람이 아니어서(?) 아쉬웠던 기억들을 되돌려 봅니다. 같은 시기에 세째언니의 시어머니께서 소천하셨다는 소식도 들려옵니다. 연세가 90이셔서 호상일지라도 코로나 때문에 외롭게 보내드렸다고 합니다. 편안하게 잠드신 사돈 어르신을 우리 주님께 올려드립니다. 게다가 오늘(23일)은 지난 18일 소천한 친구의 생일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나연이의 생일이 내게 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