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이 '정월 대보름' 이랍니다. 미국에서 한국의 절기를 지키며 살긴 쉽진 않지만 코로나만 아니면 그래도 흉내는 낼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요즘같이 사시사철 야채를 풍성하게 먹을 수 있는 시대를 사는 우리에게 정월 대보름 오곡밥과 나물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싶다가 그래도 웬지 오늘 식탁은 특별해야 할 것같아서 냉장고를 털어봤습니다. 있는대로 열심히 우리식으로 대보름 점심을 차려 먹었습니다. 이렇게 점심을 만들어 먹은 후 동네 한바퀴를 돌고 오니 우렁각시가 정월 대보름 밥과 나물을 문 앞에 살포시 놓고 가셨습니다. 우와~ 우리집 표와 우렁각시 표는 비교 불가입니다. 이 우렁각시는 주변에 여려운 가정을 위해 꾸준히 음식을 해서 보살펴 주시는 예쁜 각시입니다. 식당을 운영하시다 은퇴하셨는데 할 줄 아는게..
일상(Daily Blessing)
2021. 2. 26. 07: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