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제저녁 심한 비가 내리더니 이제 추운 겨울이 시작되었습니다. 가을이 끝나고 겨울이 오면 간혹 병석의 계신 어르신들이 돌아가시기도 합니다. 우리와 직접 관계는 없지만 유가족을 위로하려고 장례식에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쓸쓸하게 흔들리는 빈 나뭇가지들이 돌아가신 분을 배웅합니다. 세상의 절기와 인생의 계절이 함께 갑니다. 95세로 소천하신 어르신의 모습은 무척 편안해 보였습니다. 그래서 근심 대신 소망으로 보내드립니다. 때로는 삶이 죽음보다 힘들기도 합니다. 가까이 지내던 지인을 일 년 만에 만났습니다. 무척이나 곱고 사랑스럽던 모습이 일 년 만에 다른 사람이 되었습니다. 얼마 전 연로하신 어머님을 먼저 보냈는데, 딸처럼 사랑하던 유능한 조카까지 패혈증으로 보냈답니다. 어린 조카를 보내는 것이 어머님을 보내..
일상(Daily Blessing)
2022. 12. 1. 00: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