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보다 힘든 삶(감사 346)
어제저녁 심한 비가 내리더니 이제 추운 겨울이 시작되었습니다. 가을이 끝나고 겨울이 오면 간혹 병석의 계신 어르신들이 돌아가시기도 합니다. 우리와 직접 관계는 없지만 유가족을 위로하려고 장례식에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쓸쓸하게 흔들리는 빈 나뭇가지들이 돌아가신 분을 배웅합니다. 세상의 절기와 인생의 계절이 함께 갑니다. 95세로 소천하신 어르신의 모습은 무척 편안해 보였습니다. 그래서 근심 대신 소망으로 보내드립니다. 때로는 삶이 죽음보다 힘들기도 합니다. 가까이 지내던 지인을 일 년 만에 만났습니다. 무척이나 곱고 사랑스럽던 모습이 일 년 만에 다른 사람이 되었습니다. 얼마 전 연로하신 어머님을 먼저 보냈는데, 딸처럼 사랑하던 유능한 조카까지 패혈증으로 보냈답니다. 어린 조카를 보내는 것이 어머님을 보내..
일상(Daily Blessing)
2022. 12. 1. 00: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