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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법을 두 번 어기고도 살아남았습니다. 한 번은 캐지 말라는 산마늘을 캤고, 그다음은 무단횡단을 했습니다. 모처럼 비가 내리지 않는 오후에 길 건너 강가를 걷다가, 이제는 다른 풀들이 올라와 거의 보기 힘든 산마늘, 게다가 많이 쇠어서 먹기 힘든 산마늘 한 뭉치가 저만치 나무밑에서 내게 손짓을 합니다. 힘을 주지 않아도 일주일 동안 비가 와선지 쉽게 뿌리까지 올라옵니다. 뿌리까지 뽑으면 다음 해야 올라오지 않기에 뿌리는 뽑지 말라고는 들었지만, 뿌리가 맛이 더 좋은 게 문제입니다. 암튼 많이도 아닌 10여 뿌리를 뽑아 들고 걷고 있는데, 숲 속 병든 나무들을 치료하느라 카운티에서 나와서 약을 뿌리며 일을 하는 사람을 만났습니다. 내 손에 들려있는 산마늘을 보면서 보호받는 숲 속에선 풀조차 채취하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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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통법규 저녁 약속 시간에 쫓겨 급하게 운전을 하는데 앞차가 45마일 구간에서 35마일로, 그것도 추월선에서 앞 길을 막습니다. 뒤에서 궁시렁대며 오른쪽 선으로 추월하며 짜증까지 담은 엑셀로 55마일까지 밟았습니다. 그런데 헐~ 바로 옆 오른쪽 진입로에 경찰차가 서 있었습니다. 아뿔싸~ 그래서 다른 차들이 제 속도로, 아니 속도보다 훨씬 천천히 달렸던 것을... 최근 시에서 5마일 이상 넘으면 티겟을 주겠다는 엄포를 놓았었는데 10마일이나 넘었으니... 헐~이미 때는 늦었습니다. 바로 그 경찰차가 따라옵니다. 백미러로 힐끗거리며 심장이 쫄아듭니다. 이제 형형색색 불이 켜져야 할 때인데... 웬걸~ 경찰차가 다음 골목으로 다시 들어갑니다. 휴~ 이런 걸 세상에선 운이 좋다고 하고 우리는 은혜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