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오래전 옆지기의 제자가 용호동에서 목회를 한다는 소식을 간접적으로 들었습니다. 부산에 두 번째 도착했을 때 연락을 받았지만 그때는 옆지기가 심하게 아픈 때라 나중에 연락하겠노라고 한 것이 이제 부산을 떠날 날이 며칠 남지 않았기에 오늘 몰래 방문을 했습니다. 오륙도 나사렛교회~네비 따라가다 보니 한 달 전쯤 친구와 부산 성모병원에 입원 중이던 선교사님을 방문할 때 갔던 사거리 근처입니다. 그때는 왜 그곳이 보이지 않았는지... 50주년을 바라보는 연륜이지만 작은 교회에서 사역하는 목회자의 애환은 여느 교회에나 있을 수 있는 소식들입니다. 애쓰는 모습이 안쓰러워 맛난 점심을 사주려니 당신들이 대접하는 줄 알고 이기대 입구의 ‘어구야 횟집’으로 간걸 미안해합니다. 미안한 건 오히려 우리였습니다. 힘들지..
예쁜 친구가 부산에 잠시 머무는 나를 만나려고 먼 길을 달려왔습니다. 그녀의 바쁜 스케줄로 일정을 여러번 변경해야 하긴 했지만... 부산에 한 달을 지내면서 부산예찬을 심하게 했기에 내가 빠진 그 부산이 궁금하기도 했답니다. 일박이일동안 그녀의 궁금증을 해소할 코스를 정하는데 고민을 해야 했습니다. 너무도 멋지고 맛있고 즐거운 곳이 많아서... 일박이일만으로는 부족할 것 같아서... 친구도 언젠가 누군가와 다시 오게 되겠지만 내가 즐기는 부산과 그 속에 빠진 나를 함께 공유했습니다. * 하루 이른 아침 srt를 타고 부산역에 도착한 친구를 한 달 만에 만났습니다. 여행에 앞서 친구는 용호동에 있는 부산 성모병원에서 암투병 중인 필리핀 선교사님과의 마지막 인사를 해야 했습니다. 일부러 오기 힘들기에 이렇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