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꽃동산의 주인공 이제 한낮의 대지는 나가고 싶지 않을 만큼 뜨겁습니다. 어김없이 찾아온 월요일~ 내가 옆지기와 같이 가고 싶어 제정했던 ‘월요일 아침엔 꽃동산!‘이, 이제는 “갈까?” 도 아닌 “더 덥기 전에 다녀옵시다!”라는 옆지기의 루틴이 되었습니다 ㅋㅋ 의도는 나를 위해서라지만 걷는 것에 대한 강박 같기도 하고... 덕분에 나의 게으름을 내려놓고 꽃동산을 향했습니다. 주차장 주변에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우와~ 우리나라 꽃이...예뻐하는 모습이 예뻤는지, 아님 아직 잠이 덜깼는지 사진을 찍어준답니다. 원하진 않았지만 그래도 그의 생각이 갸륵해서 웃어봅니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여름꽃들 중에 빼놓을 수 없는 수련은 사람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합니다. 목적은 걷는 거지만 꽃들 때문에 자꾸 멈추게 돼 ..

그동안 기다리던 튤립이 활짝 피었습니다. 해마다 5월이면 미시간의 홀랜드에 끝없이 펼쳐지는 튤립들을 시카고 꽃동산(boranic garden)에서 대리 만족을 하려고 지난 몇 주를 기다렸습니다. 꽃 구경하는 시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읺습니다. 꽃은 남녀노소 모두에게 기쁨과 행복을 줍니다. 튤립만큼 사람들도 아름답습니다. 오늘은 툴립만 보면 만족한다고 했는데 다른 꽃들이 자꾸 눈에 밟힙니다. 살면서 이렇게 많은 꽃을 보게 될 줄은 예전엔 미처 몰랐습니다.

오늘 산책은 꽃동산에서 피크닉과 함께 하기로 합니다. 지난 주에 심기어진 튤립꽃을 볼 기대로 갔는데... 아직 한 주는 더 있어야 만발을 할 듯합니다. 그래도 지난 주에 못 보던 꽃들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꽃은 어떤 모양이든 예쁘고 자연은 어떤 상태이든 신기합니다. 예쁜 꽃을 오래 기억하고 싶어 모두들 카메라에 담습니다. 나도 그들 중 하나입니다. 꽃들은 가까이 보면 모두 보석같다고 생각했는데, 아예 꽃이름이 그런 아이도 있습니다. 시카고 꽃동산(Chicago Botanic Garden)이 집가까이 있어 동네 공원처럼 다닐 수 있어서 너무도 감사한 하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