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쪽에서 으스대던 봄꽃이 이제 울 동네에서도 으스댑니다. 2, 3월 정신없이 지내던 옆지기가 지금부터 방학 전까지는 월요일과 토요일만 바쁘면 된답니다. 날도 좋으니 점심은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다는 GTS Burger 집 햄버거가 먹고 싶답니다. 그도 그럴 것이 동료 교수와 선교사님이 함께 한 달 내내 건강식을 먹었던 모양입니다. 추어탕, 삼계탕, 굴밥..... 가까이 갈 수 있는 거리지만 산책 삼아 뱅뱅 돌아 1킬로를 걸어 찾아갔습니다. 좌석이 몇 개 안 되기에 때로 줄을 선다지만 좀 늦은 시간이기에 우리 자리가 있습니다. 두 청년이 카운터와 주방에서 흥겹게 일을 하니 보기 좋습니다. 톡톡 튀는 실내 장식이 젊은이들이 좋아하겠습니다. 음악도 우리를 젊게 만듭니다. 시그니처 버거와 새우 들어간 스페셜 버거..

만나고 싶었지만 만나지 못했던 중간 선배님을 왕선배님 댁에서 만났습니다. 두 선배님을 위해 후배는 소금빵을 구워 갔습니다. 선배님들이 무서워서 소금빵이 정신을 바짝 차렸습니다. 겉바속촉은 물론 버터 구멍까지 뻥~ 뚫렸습니다. 맛있어서 나누기 싫을 만큼 말입니다 ㅋㅋ 중간 선배님은 빵 닮은 떡을 구워오셨습니다. 넛트가 찹쌀가루보다 더 많아 건강을 먹는 기분이 좋았습니다. 대문을 활짝여신 왕 선배님은 보기만 해도 건강해 보이는 고기와 야채를 푹 삶아 주셨습니다. 제목이 아일랜드 사람들이 즐겨 먹는 ‘콘비프’라는데 부드러워서 노인들 입맛을 저격했습니다. 소금에 절인 소고기를 4시간 동안 푹 끓였다니 대단한 정성입니다. 왕 선배는 아무나 하는 게 아닙니다. 오래 앉아서 이야기 나누라고 장소를 집으로 잡으셨다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