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모두의 설명절 오늘부터 설명절 연휴가 시작되었습니다. 한국에서 설명절을 맞이하는 게 얼마만인지 모릅겠습니다. 미국에선 중국(Chinese New Year)에게 내주었던 이름을 한국(Korean New Year)에서 다시 찾았습니다. * 우리의 설명절 1988년 유학으로 시작된 이민 생활은 미국 명절을 따라 잡기도 벅찼기에 당연히 한국 명절은 무시하고 살았습니다. 한 해를 시작하는 날조차 많은 의미를 부여하지 못하고 겨우 떡국 한 그릇 먹는 것이 새해를 맞이하는 의식의 전부였는데... 한국에 돌아오니 설명절은 모두에게 축제입니다. 상점들은 선물용품으로 화려하고 평소에 조용하던 집 근처 이마트도 연휴를 준비하는 손님들로 북적입니다. 내가 떡국용 재료를 고르는 동안 옆지기는 전종류가 입맛을 댕기는지 녹두전..

2022년의 성탄절도 주일, 2023년 새해 첫 날도 주일, 게다가 설명절(우리에겐 구정)까지 주일입니다. 그래선지 교회와 문화가 합쳐지는 힘이 있었습니다. 어제 쇤 설명절이 더욱 그랬습니다. 더욱이 전날 밤새 내린 눈 꽃까지 설명절 주일을 활짝 밝혀줍니다.* 음식 반전 누구에게 별점을 받을 것도 아닌데 지독한 음식 준비를 해야 했던 ’ 설명절 식사‘ 가 성공적으로 잘 끝났습니다. 5시간 동안의 준비, 아니 전 부치는 시간까지 합하면 6시간의 녹두전이 식사 시작하면서 찰나로 사라지는 걸 바라보는 아픔을 겪으면서 말입니다 ㅋㅋ 그래도 그 모든 아픔과 상관없이 다들 맛나게 먹어주니 감사할 뿐입니다. 늘 주변을 위해 일하시는 분들이니 오늘은 가만히 앉아 대접이라는 걸 받게 하려고 혼자서 동분서주하다 보니 사진..

새해 첫날 한국인의 정서로 떡만둣국을 끓여 먹었습니다. 장인(?)의 솜씨로 녹두전도 부쳐먹었습니다. 어설픈 농부가 직접 키우고 말린 고기보다 맛난 시래기도 푹 쪄 먹었습니다. 그렇게 한 해를 떡국도 먹고 나이도 먹으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이제 한국의 설은 음력으로 지내기에 음식대신 막연한 복만 서로 나눕니다. 한국은 예전의 명칭인 신정과 구정은 사라지고 음력으로 민족 명절만을 지내고, 이곳은 신정은 새 날에 묻히고 구정은 마음먹지 않으면 챙기기 힘듭니다. 이것도 저것도 아닌 나 같은 이방인은 특별한 날엔 고향 생각에 눈물짓습니다. 교회의 달력은 한국이나 이곳이나 비슷하지만, 추석이나 한국의 공휴일은 우리에겐 먼 나라 이웃나라 이야기입니다. 몸은 이곳에 있지만 마음은 저만치 한국에 가 있습니다. 새해 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