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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를 반납한 옆지기가 교수 오리엔테이션을 한다며 일찌감치 집을 나서고 나니 집안이 조용합니다. 옆지기가 집에 있다고 시끄러운 건 절대 아닙니다만... 커피 한잔을 다시 만들어 창가에 앉았습니다. 어제 안개의 잔상인지 아님 봄비가 내리려는지 잔뜩 흐린 날 창가에 온갖 종류의 새들이 머물다 갑니다. 때맞춰 틀어놓은 음악과 창밖의 새들이 컬래버레이션입니다. 그렇게 새들과 함께하는 감사의 아침입니다. 멀리 사는 손자는 창밖을 바라보며 저녁 식사 중이랍니다.
일상(Daily Blessing)
2024. 2. 20.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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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아침 전화 통화를 하면서 백조의 호수를 걸었습니다. 나의 수다 소리를 잠재우는 분수대의 물소리... 호숫가에서 어미 백조와 새끼 백조들이 열심히 수초를 먹고 있습니다.그 곁에서 아비 백조는 가여운 새끼 오리들이 물가에 얼씬도 못하게 얄미운 소리를 내며 쫓아냅니다. 가여운 새끼 오리... 우 씨~ 자기 새끼만 귀한가...내가 교통정리를 해줄 수 없으니 그냥 나그네로 지나갑니다. 호수 주위엔 다양하게 자기의 맵씨를 뽐내는 꽃들로 환합니다. 비록 인공이지만 끊임없이 떨어지는 물소리가 시원합니다. 그 시원한 물로 수련들이 활짝 피어납니다.우와~ 데이지 학교입니다. 크지도 작지도 않은 데이지... 너 참 사랑스럽다^^장미에게 푹 빠져 내가 가까이 간 것도 모르는 꿀벌이 Bzzz 소리를 내며 열심히 일을 합니..
일상(Daily Blessing)
2023. 7. 13. 09: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