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일 오후 별 다른 일이 없어 집에서 좀 떨어진 곳에 위치한 사슴 언덕인 5마일 코스 산책길엘 갔습니다. 한 주일동안 새로 시작한 일과 또 바쁜 일로 걷지 못했기에 작정하고 갔는데 오랜만에 걸어선지 꽤가 납니다. 그래서 중간에 숏컷으로 들어섰다가 거꾸로 방향을 튼 바람에 오히려 2마일을 더 걷게 되었습니다. 투덜투덜 다리를 끌며 걷다가 어미 사슴과 새끼 밤비 두 마리를 만났습니다. 사슴들도 반가운지 도망 가지 않고 머뭅니다. 그러다가 뭔가에 잠깐 놀라 가는 듯하다 다시 멈춥니다. 통하지 않는 소통에도 불구하고 새끼를 보호하느라 우리를 주시하는 어미와 주변 상황에 게의치 않는 새끼 밤비 두 마리 가족을 만난건 또 다른 기쁨이었습니다.
일상(Daily Blessing)
2021. 8. 24. 04:05

산책 후 중부시장에 들르기 위해 집에서 좀 떨어져 있지만 전에 가보지 않은 숲길을 찾아 걸었습니다. 기존의 트레일이 아닌 작은 골목길 같은 숲길인데 도로 사이로 연결되어서 찻길을 건너는 것이 좀 불편했습니다. 그런데 건널목에서 차도를 건너려니 매연이 코를 찌릅니다. 숲길의 공기가 유난히 깨끗해서 더 예민하게 느껴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사람은 어려움에 처해 봐야 우리가 가진 것을 감사하게 되는 모양입니다. 지금 우리 곁에 있는 펜데믹으로 인해 일상이 불가능 해지니 그것이 얼마나 고마운 것인지를 깨닫게 되듯이 말입니다.
일상(Daily Blessing)
2021. 1. 8. 10: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