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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일째 못 본 새끼 거위들이 오늘은 혹시 돌아왔으면 하는 바램으로 호숫가로 발길을 향합니다. 넓은 호수는 적막했고 저 멀리 5마리 거위 가족과 가마우지 커플만 노닐고 있습니다. 그런데 아주 멀리 있던 5마리 거위 가족이 우리쪽으로 다가옵니다. 소리도, 냄새도 아닐텐데...어떻게 우리를 알고 오는지 신기합니다. 남편은 알아봐주니 고마와서 손을 쪼여가며 사료를 직접줍니다. 나도 한 번시도했다가 아파서 이내 포기합니다. 그리고 이제는 곁에와서 뭐라고 알아듣지 못할 말을 합니다. 우리는 14마리 가족이 어디에 갔는지 아냐고 묻고, 거위들은 자기 새끼들도 예뻐해 달라고 하는 것 같습니다. 아비가 먹으면 어미가 양보하고 어른이 먹다가 새끼들이 먹으면 양보하고... 거위...아무리 생각해도 근본있는 새들입니다. 똥만..
일상(Daily Blessing)
2021. 5. 26. 1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