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주일 중 가장 분주한 주일을 집에서 영상으로 예배를 드리고 나니 여유가 많습니다. 밖의 기온이 영하지만 실내에서 눈이 부신 햇살을 바라보니 몸과 마음은 포근합니다. 이른 아침 해뜰 무렵 집 앞 파킹장에 거위 한 쌍이 마치 부부싸움이라도 하듯 서로 시끄럽게 울며 이동을 합니다. 이런~ 지금쯤은 신방을 꾸며 알을 낳아야 하는데 뭔가 의견이 맞지 않는 모양입니다. 어여 좋은 자리 잘 찾아서 알 많이 낳으세요^^음... 창가 맨 끝에 자리 잡은 장미 다육이에게 나쁜 일이 생겼습니다. 성장도 멈추고 색까지 갈색으로 변했습니다.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 태운다더니, 화분에서 흙파리가 나오기에 약을 흙이 안 보이게 뿌려줬더니 다육이가 숨이 막혔나 봅니다 ㅜㅜ숨구멍을 트여주려고 시작했다가 다른 아이들까지 혜택을 누립니..

남편은 모든 종류의 한국 국수 요리를 너무도 좋아하지만, 나는 한국 국수보다는 베트남 쌀국수를 더 좋아합니다. 지난 며칠 쌀쌀하기도 했지만 혼자 식사할 때 쌀국수를 만들어 먹었습니다. 오늘 만나는 지인이 점심 메뉴를 정하라기에 유명한 베트남 맛집으로 쌀국수를 먹으러 가자고 했습니다. 그래서 찾아간 이웃 동네(Des plains)에 있는 베트남 식당(pho dung gia)에서 쌀국수와 반세오를 먹었는데 또 찾을 만큼 맛있습니다. 식당을 나서니 옛날 스타일 극장도 있습니다. 바로 옆에 있는 카페(Amazing breads & cakes)에 들어갔습니다. 살던 동네에서 조금만 벗어나면 분위기가 달라져 여행이라도 간 것 같습니다. 베트남 쌀국수 덕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