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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에서 한 달 살기의 매력에 빠져 수도권에서 일을 마친 후 다시 부산에서 한 달 더 살려고 내려온 날입니다. 그런데 부산은 2030 부산 엑스포 유치 실패로 우울한듯한데 구름까지 잔뜩 끼어 더 우울합니다. 그리고 이번엔 관광객 많은 해운대 말고 일반 시민이 사는 주택가에서도 한참 벗어난 반여동 산동네로 와선지 옛날 88 올림픽 이전의 가난한 시절로 돌아간 기분입니다. 숙소에 도착해 짐을 풀고 길 건너 전통시장에 가서 장을 보고 왔는데 값이 한없이 저렴합니다. 라면 먹을 때 넣으려고 콩나물 조금 달라고 했는데 ‘천 원어치요?‘ 하더니, 까만 봉투에 미안할 만큼 꽉꽉 눌러 담아 주십니다. 강냉이도 봉투가 나름 큰데 2천 원이라니 사람 사는 정이 느껴집니다. 갑자기 날이 추워지니 중고등학생이 많이 찾을 듯..
여행(Travel)
2023. 11. 30. 09: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