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빈대떡대신 만두 지난 한 주를 한 달처럼 살았기에, 며칠 쉬려고 했는데 마침 비가 주룩주룩 내립니다. 오전엔 지난 주말에 놓친 오징어게임 더 챌린지의 마지막 회를 봤고, 점심 즈음에 옆지기와 ‘서울의 봄’을 보러 가자고 의견을 모았습니다. 예매를 하려다 인증에 걸려서 실패하니 살짝 짜증이 나기에, 집 동네 만두집(장가네)에 가서 요기를 했습니다.떨떠름한 기분과 우중충한 날 때문인지 남들이 극찬하는 만두는 우리의 입맛을 사로잡지 못했고, 예매 않고 그냥 가서 보려던 영화는 나중으로 미루고 숙소로 돌아오면서 하나밖에 없는 작은 우산을 둘이 나눠 썼더니 둘 다 한쪽 어깨가 골고루 젖었습니다. 부산으로 차를 가지고 왔는데 우산은 왜 하나만 들고 왔는지... 어차피 오늘 오후 약속이 있어서 나가야 하고 비는 ..

내 차는 작은 회색이어서 더러운 티가 많이 나지 않지만 남편 차는 크고 까만색이어서 더러우면 눈에 확 띕니다. 더욱이 지난 며칠 눈이 많이 내리고 제설 시 뿌린 소금물과 함께 범벅이 되었기에... 윈터 스토우 스톰은 끝난듯하고 햇살도 가득해 오후에 텅 빈 냉장고도 채울 겸 남편 차를 가지고 나가 세차를 해주었습니다. 세차하라고 하면 잔소리로만 들으니 그것도 내 몫입니다. 더러운 것을 못 참는 건 나만은 아닌 듯 세차장은 줄줄이 사탕입니다. 어차피 눈이오면 또 더러워질 텐데…싶은 마음에 휘리릭 지나가는 3불짜리를 선택합니다. 그런 내 생각을 맞춰 주듯 저녁 늦게 또 눈이 내립니다. 여름에 세차를 하고나면 반드시 비가 내리듯 겨울엔 세차를 하니 눈이 내립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그렇게 세차를 하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