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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초겨울 모드입니다. 아침을 먹고 선선한 꽃동산으로 향했습니다. 한 달 전과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습니다. 회원들만 입장이 가능한 이른 시간은 한산해서 좋습니다. 우리 동네에서 당한 ’ 뒤통수‘(red winged black bird) 새에 대한 경고가 일본가든 내에 여기저기 붙어 있습니다. 그 표지를 보고 있는데 갑자기 뒤통수가 나타나 옆지기의 뒤통수를 때립니다. 아 하~ 새들이 알을 품었나 봅니다. 마침, 지나가는 사람들과 경고 표지 곁에서 이야기를 나누는 중에 또 갑자기 나타난 뒤통수 때문에 먼저는 놀라고 곧이어 함께 웃으면서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새들도 인간처럼 자식에 관한 한 무한 용감 모드입니다. 꽃동산은 언제나 나를 실망시키지 않습니다.
일상(Daily Blessing)
2023. 6. 13. 0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