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가 집 앞으로 날아 들어오는 동네 낙엽과 싸우는 동안 한국사는 옆지기는 단풍을 제대로 즐기는 중입니다. 역이민 후 처음 맞이하는 가을이라서,역세권 말고 숲세권에 집을 얻은 덕분에, 울 아파트 단지 내에 있는 단풍이 너무도 예쁘다고 자랑을 제대로 합니다. 앞뜰을...뒤뜰을...한국으로 돌아가 6개월을 지낸 후 옆지기를 뒤로하고 황혼육아를 위해 다시 미국으로 돌아와 6개월이 지났습니다.지난주 별내 동안교회 설교중 예로 들었던 ’ 최수종의 아내에게 바치는 메시지‘는 내가 듣고 싶은 옆지기의 고백으로 잠시 착각을 했습니다. 언어의 마술사라는 옆지기는 이제 인류애로 살아가는 시점의 와이프에게 이런 표현을 절대로 할 사람이 아니어서...ㅋㅋ 마음이 중요할지라도 표현하지 않는 마음은 아무 의미가 없음을...

* 여름 계절의 시계는 가을의 문턱에 들어섭니다. 그렇게 내겐 앨러지가 시작되었고, 주변의 나무들은 단풍이 들기 시작합니다. 나처럼 추위를 싫어하는 저 나무는 성급하게 월동준비를 합니다. 하지만 한낮엔 여전히 뜨거운 태양빛이 아직은 가을이 아니라고 여름은 물러가지 않았다고 존재감을 드러냅니다. 이때를 우린 환절기라고 부르고 특히 이때엔 감기를 조심해야 합니다. 코로나도 견뎠는데 감기에 무너지면 안 되니까... ”모두 안녕하시길...”* 쟈스민 빨간 꽃기린과 주홍빛 메리골드를 떠나보낸 발코니는 푸르름만 바람에 살랑입니다. 꽃이 이미 진 쟈스민의 나뭇가지가 볼품이 없어서 누구를 주기도 애매한데... 하고 들여다보니 어라 꽃이 다시 피고 있습니다. 한 해에 한 번 피는 거 아니었나? 어쨌든 다시 꽃을 피워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