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픈 이안이를 다시 상봉한 지 3일째입니다. 그제보다는 어제가, 어제보다는 오늘이 더 나아 보이니 감사합니다. 첫날은 꼼짝도 안 하고 품 안에 안겨 있으려고만 했는데,어제는 유도하는 대로 조금씩 그리고 살살 지경을 넓혀가더니, 오늘은 스스로 동선을 크게 움직입니다.고모가 할머니 통해 보낸 성경 말하는 인형을 흥미롭게 가지고 놉니다. 음악을 들으며 때로는 와일드하게 때로는 침착하게 스스로를 위로하는 이안이가 가엽고 사랑스럽습니다. 금요일이 되니 나의 여행 메이트에게서 메시지가 들어옵니다.내가 그녀에게 부담을 준건 아닌지 살짝 염려는 되지만,그녀는 누가 시킨다고 하는 스티일이 아니니 고슴도치가 서로 찌르지 않을 만큼 사이좋게 지내려고 합니다. 그녀는 작년 12월 건강검진 결과 당뇨병에 거의 가까운 숫자를 받..

어제 뵌 은사님 내외분과 한 번 더 만날 일이 생겼습니다. 오늘내일 추석 보름달이 뜨는데 내일은 날이 흐릴 예정이니 오늘 보름달 맞이를 하자고 하십니다. 당신네는 매 번 가서 보는 곳이지만 나는 못 봤을 것 같다며 친히 가이드를 해 주십니다. 그래서 찾아간 곳이 알렉산더 헤밀턴 공원(Alexander Hamiliton Park)입니다. 허드슨 강을 사이에 두고 뉴욕 스카이라인을 바라보며 언덕 위 강 가를 따라 걸을 수 있는 뉴저지(West New York) 공원입니다. 전에 한 번 낮에 잠깐 다녀오긴 했지만, 그곳의 낮과 밤은 180도 다른 멋진 풍경입니다. 낮은 낮대로 밤은 밤대로... 보름달이 떠오르는 지면이 구름으로 덮여 있어서 달이 모습을 드러냈을 때는 이미 건물 위로 올라온 후였습니다. 처음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