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처럼 날이 좋아 모처럼 옆지기와 둘이 기흥 호수로 산책을 떠났습니다. 나선김에 매미산 정상을 오르기로 했습니다. 참, 잘못된 팻말은 잘못된 행정 때문이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길을 내려던 방향의 아파트 주민들이 반대를 하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길을 돌아서 안쪽으로 만들어야만 했다는...매미산에서 경희대 쪽으로 내려가려다 팻말이 헷갈려 서천마을의 동천서로로 들어섰습니다. 그런데 가는 길목의 벚꽃이 너무도 화려했습니다. 석촌호수, 희원 못지않은 아름다움이었습니다. 봐도 봐도 질리지 않는 벚꽃을 실컷 즐겼습니다.벚꽃만 먹을 수 없어서 샤부샤부도 먹었습니다. 친구스러운 곱상한 할머니 두 분이 운영하는 듯한데 우리에게 주문을 받은 곱상한 할머니가 주방에 계신 또 다른 곱상한 할머니에게 ‘자기야..

집 앞 기흥호수를 여러 번 잠깐씩 걷긴 했지만 완주는 못했습니다. 먼저는 10킬로라는 거리가 멀게 느껴졌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리고 둘레길이 여전히 공사 중이라기에 길이 연결이 되지 않았다고 착각했습니다. 사실 추운 겨울에 우리 집을 시작으로 양쪽을 모두 가 보긴 했습니다. 둘레길에 사람이 없었던 것도 원인이었겠으나, 오른쪽은 큰 도로와 연결되는 듯해서 포기했고, 왼쪽길은 표지판이 가리키는 대로 따라가 보니 큰 도로가 나오면서 둘레길은 자취를 감췄습니다. (알고 보니 표지판이 어긋나 우리를 다른 길로 인도했던 겁니다) 그리곤 멈춘 둘레길 주변의 식당과 수상골프장 그리고 다육이 하우스에 눈길을 빼앗겨 거기까지만 걸었던 겁니다. (그래서 기찬짬뽕집과 다육이집을 발견했으니 그리 나쁜 헤맴은 아닙니다) 한 주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