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까치가 유난히 울더니 반가운 손님이 오셨습니다. 디트로이트에서 부모님보다 더 우리를 챙겨주셨던 그분께는 어려운 발걸음이었지만 우리에겐 너무도 반갑고 소중한 분들입니다. 다행히 옆지기의 감기는 조금 나아지는 듯했고 날씨마저 겨울 같지 않은 포근함으로 그분들을 환영해 줍니다. 그녀의 오라버니의 장례를 마치고 무작정 부산으로 내려오셨다는 연락을 받고 당장 달려가고 싶었지만 서울에서 내려오시느라 피곤하실 테니 당일 저녁은 참았습니다. * 사람이 좋은 부산 여행 첫날 한 달 전 오라버니가 위독하셔서 오셨다가 막연하게 기다리는 것이 힘들어 삼 주 만인 11월 27일에 미국으로 들어가셨는데 이틀 후인 29일에 소천하신 소식을 듣고는 망설이다가 형제들은 모두 미국에 있고 더욱이 아프거나 여전히 직장생활 중이어서 여건이..

백수가 과로사한다는 말이 괜히 생긴 말이 아닙니다. 우리가 그럴 뻔했습니다. 어제저녁 2023년 불꽃 축제가 광안리에서 열린다기에 오전엔 숙소에서 쉬면서 점심만 숙소 근처 소개받은 가성비 좋은 맛집에서 먹기로 했는데... 그 가성비 좋은 맛집이 송도 해수욕장 근처였고, 그곳엔 또 다른 멋짐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송도 해수욕장... 해운대 해수욕장에 빠져 바로 곁에 있는 그곳은 안중에도 없었는데... 일단 점심은 지인에게 소개받은 ‘광어골 왕칼국수’ 집에서 먹었습니다. 칼국수를 당근으로 반죽해서 붉은 기운이 들어가는데 건강에 좋다고... 요즘은 물건뿐 아니라 음식을 먹을 때도 맛있게 먹기 위해 디렉션을 따라 예식을 치르듯 먹어야 합니다 ㅋㅋ 테이블에서 키오스크로 주문을 한 후, 1. 곁에 차려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