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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고아로 어린시절 미군부대에서 심부름을 하며 살다가 미군의 통역관으로 미국에 건너와 자수성가하신 어르신께서 최근에 부인을 먼저 떠나 보내셨습니다.
고아로 외롭게 살다가 부인을 만나 부인보다는 엄마와 누나처럼 의지하고 살다가 헤어지니 너무도 우울해 하시는 어르신을 방문했습니다.
두 아들 가족의 도움으로 큰 집을 팔고 콘도로 이사를 하셨지만 몸과 마음이 아직 정리가 덜 되어 보였습니다.
누구보다 씩씩하고 대단한 분이었는데...
식사도 제대로 못 하신다기에 쉽게 만드는 부추 마늘 치즈빵과 시나몬롤을 듬뿍 만들어 드렸습니다.
눈이 손을 따르지 못해 반죽을 너무 많이 해서 한덩어리 남긴 걸 어젯밤에 성형을 해서 냉장고에서 저온 숙성을 시켜 아침에 구웠습니다.
속재료를 냉장고에 있는 햄과 치즈(작년에 딸이 손녀 맥앤치즈 만들어 준다고 사 놓았던 치즈), 할라피뇨를 잘게 썰어 넣어 롤을 만들어 구웠는데...
덩어리 체다치즈는 오픈 상태에서 구우면 다 쏟아져 나와 지저분해집니다.
응용을 오늘, 우리가 먹으려고 해서 다행입니다.
모양은 지저분하지만 짭짤하니 남편이 좋아할 맛입니다.
빵굽기...좋아하는 것과 실전은 늘 별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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