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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버 타고 카페
몇 달 전 ‘역이민’ 카페 오프라인 모임에 참석했던 분 중 한 분에게서 연락이 왔습니다.
내가 6월 말에 떠나는 줄 알고(그때는 그랬었고 지금은 아닌) 떠나기 전에 한번 만나자고,
남자 사람이기에 잠깐 망설이다가 이 기회에 부인도 뵐 수 있어서 좋겠다고 했더니 부인은 아직 일하는 중이라 혼자 나오신답니다.
음.....
사실 내가 처음 이곳 뉴저지에 왔을 때 주마다 다른 메디케어 추가 보험 때문에 그분께 정보를 많이 얻었고 트레일 걷기에 진심이신 분이라 산책길 정보도 얻었던 분이기에 거절할 수 없는 상황이기도 해서 흔쾌히 수락을 했습니다만...
멀리 에디슨에서 40여분을 운전하고 내려오셔야 하기에 점심은 내가 대접하겠노라 했더니 최근 당뇨 숫치가 미친 듯 춤을 춰서 식사는 말고 커피나 마시자며 ‘오렌지 커피 카페’를 선택하셨습니다.
지난번 정모 모임 식사 후 갔던 곳이기에 편하게 정하신듯합니다.
울 집에선 차로 5분 거리이기에 여유를 부리다가 막상 떠나려는 시간에 자동차 키가 안 보입니다.
이미 도착해야 했을 시간에 우버를 타고 가면서 전후사정을 설명했더니 전화를 했더라면 당신이 픽업을 했을 텐데... 하십니다.

* 오렌지 커피 카페
오렌지 커피 카페엔 다양한 커피 특히 오렌지 청을 베이스로 한 커피가 메뉴에 있기에 주문을 했습니다.
하지만 전날 모두 소비해서 지금 오렌지 청을 준비 중이랍니다.
우버에 이어 오렌지 커피조차 주문이 불가능하답니다 ㅜㅜ
그분의 춤추는 당뇨 수치 때문에 디저트는 언감생심이어서 레몬맛 휘낭시에를 한 개 시켜 사이좋게 나눠 먹었습니다 ㅋㅋ

혼자서 운영하니 그렇겠지만 에스프레소 커피잔이 에러입니다.

사장님은 돌 전 아기를 둔 젊은 아빠인데 이름처럼 특이한 카페를 운영 중입니다.
일반 커피와 더불어 오렌지 커피(담에 가서 마셔야겠습니다만) 그리고 다양한 휘낭시에 가 주메뉴인데 한쪽 끝에 세 종류의 김밥이 놓여 있습니다.
홀엔 테이블이 7,8개 있었고 점심 식사 후여서 사람들이 여유 있게 들어섭니다.

손님 중 나보다 10년은 더 듬직한 논나라 불러야 할 듯한 시니어가 샬랄라~ 분위를 날리며 들어섭니다.
단골인 듯 주인장과 나누는 담소가 즐겁습니다.

* 고향 사람
단체로 모였을 때는 제대로 이야기를 나누지 못했는데 둘이서 시작한 대화엔 역이민 이야기 말고도 공통분모가 참 많았습니다.
먼저는 쉽지 않은 한국의 고향사람이었고,
나처럼 시카고에도 살아본 경험이 있었고,
손자도 비슷한 또래여서 나눔이 가능했습니다.  
그렇게 3시간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있다가 내가 손자 픽업해야 하는 시간이어서 일어나자 했고 물론 라이드도 부탁드려서 집으로 왔습니다.
나의 출발이 7월 중순으로 늦어졌다고 하니 한 번 더 만나자고 하시면서,
그때는 부인과 일정을 맞춰 함께 만나자고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 손자랑 걷기
다시 찾으려던 자동차 키는 행방이 묘연해 부리나케 어린이집에 걸어가서 손자랑 걸어서 집으로 왔습니다.
할머니만큼 걷는 걸 좋아하는 손자덕에 서로에게 윈윈이었습니다.

* 자동차 키
집에 와서 보니 자동차 키는 늘 넣어놓는 서랍에 있었는데 제자리가 아닌 다른 칸에 있었습니다.
그 말을 들은 아들이 엄마가 걱정이 되는지 자동차 키에 위치추적기를 달아줍니다.

에고 할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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