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직 이틀이 남은 이번 한 주의 일기는, 최근 일일 이 드라마 중인 ‘도깨비’를 연상케 합니다. 900년을 죽기 위해 살고 있는 도깨비의 기분에 따라 일기가 변합니다. 월요일엔 백 미터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좌욱한 짙은 안개로 나의 운전을 방해하더니, 화요일엔 봄을 재촉하며 주룩주룩 내리는 비로 나를 도서관에 가두어 버리더니, 어젠 밤새 내린 눈으로 온 세상을 하얀 이불을 덮어 춥지만 포근한 하루로 만들어 줬습니다. 그리고 오늘은 환한 햇살로 쌓인 눈을 눈물로 만들기 시작합니다. “날이 좋아서 날이 좋지 않아서 날이 적당해서...‘ 어제는 긴 세월 동안 함께 신앙생활하던 오랜 지기들을 만났습니다. 간헐적으로 만났던 모든 만남이 다 좋았지만 이번 만남은 모두에게 특별합니다. 서울은 물론 가까이 동백과 기흥..
일상(Daily Blessing)
2024. 2. 23. 15: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