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리를 하다 보니 구석구석 버리기 아쉬운 숨은 추억의 물건들이 자꾸 나옵니다. 십여 년도 넘은 돌덩이 같은 dslr 카메라를 마켓에 올렸더니 이것도 내놓자마자 구매자가 생깁니다.더 이상 무거워서 들고 다니기 불편해 미련을 버리기로 합니다. 갑자기 이것도 아들이 처음 일을 시작하면서 선물로 사준 건데... 싶어 아쉬웠지만 처분했습니다. 오래전부터 끊임없이 사진에 대한 마음이 진심이어서 필름용 카메라로 시작해 내 손을 거쳐간 카메라가 참 많았습니다. 그중엔 아직도 버리지 못한 상처 듬뿍한 똑딱이 카메라까지 있습니다. 이것도 버려야 하는데 왠지 추억을 버리는 듯해 아쉽긴 합니다. 앞으로 남은 생에 카메라 살 일은 없을듯합니다. 이제 아이폰으로 영화까지 찍는 세상이 되었으니... 물건을 인터넷 마켓에 올리고 나..

우리에겐 다수가 누군가에겐 유일하니 바쁜 시간을 쪼개서 함께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어제는 80이 넘으신 연로하신 집사님께서 우리와 안면이 있는 주변의 여러 목회자들을 집으로 초대해 스테이크를 구워주셨습니다. 덕분에 일일이 찾아뵙는 수고를 덜어주셨습니다. 과거에 알고 지내던 이미 은퇴하신 분들, 또 우리 지역에서 새롭게 사역을 시작하는 분들이 함께 모이니 넓은 집이 좁게 느껴졌습니다. 그냥 보내주셔도 되는데... 고맙습니다. 그분의 스테이크 굽는 솜씨가 보통이 아니라는 풍문만 들었는데 떠나기 전에 맛을 볼 수 있어서 즐거웠습니다. 스테이크 굽는 것이 과학이라며 자신의 솜씨를 무척이나 자랑스러워하셨습니다. 그분과 유머코드가 맞아 유난히도 나를 예뻐해 주시던 분이었는데...짐 정리하느라 바쁜 우리 집에도 어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