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망 나온 칠면조 세 마리가 오랜 시간 차도 위를 뛰어다녔다고 합니다. 추수감사절 식탁에 올라가기 싫어 탈출했다며 지역 범죄 공유 사이트에 누군가가 올렸습니다. 추수감사 축하 인사와 함께 ㅋㅋㅋ 미국 추수감사절 식탁엔 구운 칠면조가 올라갑니다. 그러나 지난 30여년 동안 스스로 칠면조를 구운 기억이 다섯 손가락에 꼽힙니다. 바빠서... 아이들이 다 떠나서... 맛이 없어서... 이유야 여러가지 겠지만 우리 입맛엔 맞지 않는 것이 아마도 첫 번째 일 것입니다. 올해는 공급과 수요의 불균형으로 칠면조가 많이 부족할 것이라는 뉴스를 봤습니다. 두 식구 먹자고 굽지도 않겠지만 굽지 않아도 되는 면죄부를 받았습니다. 대신 지난번 선물받은 돼지고기 수육과 꼬리곰탕을 오전 내내 끓여서 터키 대신 식탁에 올라갔습니다...
일상(Daily Blessing)
2021. 11. 26. 08: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