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커피가 언제부터 우리의 삶 속에 이렇게도 깊게 자리 잡고 있었는지 새삼 놀랐습니다. 새벽 4시면 일어나는 남편의 하루는 진한 드립 커피로 시작됩니다. 도시 사는 아들은 출근길 집 앞 로컬 카페에서 아이스커피를 사들고 마시면서 15분 거리의 회사까지 걸어간답니다. 시골 사는 딸은 출근 전 남편이 내려주는 커피로 하루를 깨운답니다. 멀리 살지만 매일의 삶을 공유하는 친구는 가끔 나와 함께 했던 추억을 소환하며 별다방에서 '에스프레소 2샷'을 마신답니다. 지척에 살 때 가끔 내기로 서로 주고받던 그리운 에스프레소 2샷! 나의 하루 역시 커피를 마시면서 시작됩니다. 니카라과 산 인스턴트 커피는 카푸치노로 마시기에 최적화된 맛이라 자주 먹는데, 신기하게도 떨어질만하면 사르밧 과부의 기름처럼 기분 좋게 채워집니다...
일상(Daily Blessing)
2022. 7. 9. 0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