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워서 내일로 미루자던 약속의 주인공이 오늘 아침 일찍 더 더워지기 전에 허드슨 강변을 산책하고 점심을 먹자며, 그리고 더우면 실내로 피신하자며 만남을 종용했습니다. 추위보다는 더위에 강한 나도 동감하며 집을 나섰습니다. 오전에 찾은 강변에서 부는 바람은 아직은 그리 뜨겁지 않고 오히려 시원하기까지 했습니다. 일반인들은 잘 모르는 길이라며 그녀가 데리고 간 곳은 인적이 뜸했기에 여유롭게 주변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누군가가 이 땅에서 27년의 짧은 삶을 마무리한 딸을 기리며 조성해 놓은 작은 연못엔 금붕어들이 행복합니다. 자식을 먼저 보낸 부모의 마음을 헤아리다가, 오래전 사랑하는 딸이 조지 워싱턴 다리에서 생을 마감했던 기억이 떠올라 절절한 슬픔으로 울컥했습니다. 저 위 다리에서..... 죽을 만큼 힘..
여행(Travel)/함께 뉴욕 & 뉴저지(New York & New Jersey)
2024. 8. 29. 13: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