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일 맞이하는 아침이 매일 이렇게도 다를 수 있나... 싶을 만큼 변화무쌍합니다. 어제저녁 천둥번개를 동반한 폭우가 무섭게 내리고 곳곳에 전기가 나가더니 우리 동네도 예외는 아닙니다. 그리고 그 폭풍 후 뜨겁던 대지는 선선하기까지 합니다. 창문을 모두 열어 시원한 바람과 함께 하루를 시작합니다. 언제 그랬냐는 듯이 햇살이 얄밉게 반짝입니다. 고마운 햇살이 얄미운 이유는 전기가 나가서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된 옆지기가 곁에서 짜증을 내기 때문입니다. 바쁜 건 알겠는데 나보고 어쩌라고~ 게다가 내가 묻지 않고 잡아놓은 점심약속 때문에 또 짜증을... ‘을’인 우리 인생을 어쩌라고~ 그런 밉상 인간을 뒤로하고, 꽃들을 만나기 위해 가스스토브로 내린 커피를 들고 살랑이는 바람에 춤을 추는 거실 커튼을 지나 발코..
일상(Daily Blessing)
2023. 7. 29. 23: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