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겨울이 깊어가면서 주일 오후 집에 오면 이미 어두움이 드리워집니다. 저녁을 먹고 피곤한 남편과 함께 팝콘대신 강냉이를 안고 안방극장에서 드라마 스페셜 "딱밤 한대가 이별에 미치는 영향"을 봤습니다. 단편 드라마이기에 연속성이 없어 부담 없이 시작했는데 우리 관심 장르인 로맨틱 코미디여서 재밌게 봤습니다. 3년을 연인 사이로 서로 익숙하게 지내던 중 여주는 남주가 자신을 소중히 여기지 않는 것을 딱밤을 맞는 순간 깨닫게 되면서 드라마는 시작됩니다. 독특한 소재로 시작은 가벼웠지만 보는 내내 웃음보다는 진한 울림이 있었습니다. 젊은 연인의 사랑과 이별의 관계 속에 미치는 부모의 영향이 그들의 대화 속에 잠깐이지만 배경처럼 표면 위로 올라옵니다. 이기적인 아빠와 외로운 엄마를 가진 여주와 엄마를 귀하게 여기고..
일상(Daily Blessing)
2021. 12. 6. 13: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