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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째 날 농익은 여름과일 주변에 초파리가 생겼습니다. 작은 그릇에 바나나 껍질을 넣어 랩으로 씌운 후 송곳으로 콕콕 찍어 구멍을 내서 초파리 트랩을 만들었습니다. 후덥지근한 날씨에 어디서 나타났는지 초파리들이 하나둘씩 들어가기 시작했습니다. * 둘째 날 첫째 날엔 5마리였는데 둘째 날엔 두배로 늘어났습니다. 우리 집에 초파리가 이렇게 많았다고? 이 트랩이 오히려 동네 초파리를 모두 유인하나? 암튼 초파리를 들여다보다가 갑자기 영화 올드보이가 생각납니다. 영문도 모르고 작은 그릇 공간에 갇혀버린 초파리들이 처음엔 탈출하려고 무척이나 애를 씁니다. 하지만 곧 적응이 되었는지 둘씩 짝을 지어 친구도 만들면서 군만두대신 바나나 껍질을 먹으며 나름 살아갑니다.어쩌다 초파리가 한 마리도 안 보여서 모두 탈출한 ..
일상(Daily Blessing)
2023. 8. 6. 1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