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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점심엔 미국의 아파트나 타운하우스에서는 요리하면 안 되는 음식 중 하나인 청국장을 끓여 먹었습니다. 청국장은 된장과는 다른 진한 냄새가 있어서 한식당에나 가야 먹을 수 있는 음식이었는데, 청국장을 그것도 아파트에서 냄새 걱정 없이 먹을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모릅니다. 1988년 처음 미국에 갔을 때 아파트에서 마른오징어를 구워 먹었다가 주변 이웃에게 냄새로 고통을 줬던 기억이 있습니다. 당시는 지금처럼 k-음식이 환영을 받던 때가 아니어서...청국장도 맛있었지만 언니가 준 곱창김과 봄내음 가득한 달래장은 우리의 입맛을 사로잡기에 충분했습니다.식사 후 길 건너 아파트단지에 금요일마다 열리는 장에서 내가 좋아하는 강냉이를 사러 나갔습니다. 설명절 연휴에도 열렸을까? 나서보니 전부는 아니..
일상(Daily Blessing)
2024. 2. 9. 20: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