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로노스의 시간 속으로 카이로스의 시간이 조금씩 빠져들어 갑니다. 올 한 해는 티비보는 시간을 줄이고 책을 읽으면서 나를 돌아보려고 스스로 다짐했습니다. 많은 양보다는 몇 권을 읽더라도 제대로 읽어 보자고 했는데 성취욕구가 자꾸 욕심을 부립니다. 유발하라리의 말처럼 어차피 시간이 지나면 기억 속에서 사라질 쓸모없는 내용들인데 말입니다. 그의 서평에 "유일하게 쓸모가 있는 지식은 ‘당신 자신에 대한 앎’이다"이라는 문구가 뼈를 때립니다. 옆지기의 서재엔 다시 읽으려고 쟁여놓았던 책들이 참 많습니다. 그도 나도 한 권이라도 다시 읽기는 했을까? 내가 다시 읽어 보려고 꺼내온 책들 중에도 ‘전에 내가 읽었던 책 맞아?‘ 싶은 책도 있습니다. 어차피 잊을 내용이라면 책은 도서실에서 빌려 읽는 게 맞습니다. 어제..
일상(Daily Blessing)
2023. 1. 31. 03: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