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착 중 나를 증명해야 하는 인증이 어려워 여전히 좌충우돌 중입니다. 거소증의 영어이름과 핸드폰의 한글이름이 충돌해 거의 불가능한 상태여서 은행에서 긴 시간을 할애해 해결을 하는 듯했으나 여전히 뭔가에 제동이 걸립니다. 암튼 한국사람이 미국사람을 살다가 다시 한국사람으로 돌아오는 과정이 쉽지 않습니다. 미국집을 팔아 한국은행으로 입금을 하니 우리가 특별한 고객인 모양입니다. 일을 마치고 나서려는데 은행직원이 선물을 줍니다. 지난 40여년의 미국에선 절대 없던 일이 한국에선 일어납니다. 대한민국 좋은 나라입니다 ㅎㅎ오전 은행업무를 마친 후 버스를 타고 우리가 다음 한 달 머물기 위해 예약한 장소에 답사를 다녀왔는데... 한 달을 해변에서 지냈으니 이번엔 주택가에서 좀 싸게 지내보자는 옆지기의 의사를 ..
지난 3년 동안 코비드 때문에 외식이 힘들어서... 그 코비드 때문에 집에서 요리를 해 먹어야만 해서... 그 코비드 때문에 득과 실이 많았습니다. 그 코비드로부터 아직 완전히 해방된 건 아니지만... 암튼 이제 나도 주문만 하면 음식이 뚝딱 식탁에 올라갑니다. 지난 두 주 봄날같이 포근한 날이 계속되다가 오늘부터 기온이 많이 내려갑니다. 이래저래 쓸쓸한 저녁입니다. 국수를 세상에서 제일 좋아하는 옆지기가 미안해하며 잔치국수를 만들어 달랍니다. 라면보다 힘들어서 그런다나 뭐라나~ 그래서 자신있게 대답합니다. 라면보다 잔치국수 만드는 게 더 쉽다고~ 사실이 그렇기도 합니다. 예전엔 들어가는 재료들을 읽고 찾아서 하느라 힘들었지만 이제는 손이 기억해주는 실력이 되었습니다 ㅋㅋ 뭐든지 맛있는 옆지기의 입맛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