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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 옆지기는 무슨 음식이든 없어서, 안 줘서 또 배불러서 못 먹는 사람이고, 반면에 나는 있어도, 줘도 또 귀찮아서 잘 안 먹는 사람이니 달라도 너무 다른 우리 부부 참 신기합니다. 어제저녁 메뉴로 옆지기가 좋아하는 오징어 뭇국을 만들었습니다. 한 그릇을 허겁지겁 해치우고는 배가 불러 더 못 먹는 걸 아쉬워하는 게 티가 납니다. 그리곤 보름달 뜨는 시간에 맞춰 동네 호숫가를 걸었습니다. 잠자리에 들어가려는데 몸이 근질거려 몸밖의 문제인 줄 알고 샤워를 한 번 더 하고는 생각 없이 잠을 청했는데... 온몸이, 아니 머릿속부터 발끝까지 가려워서 잠을 잘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자정이 다 돼서야 몸안 문제인걸 깨닫고 앨러지를 달래줄 '베네드릴'을 두 알이나 먹었는데 보통 30분이면 나타나던 약 효과가..
일상(Daily Blessing)
2022. 11. 11. 0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