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낮에 있었던 이안이의 바쁜 일정을 잘 마친 후 며늘은 다시 재택근무에 들어갔고 하루를 쉬는 아들은 엄마와 놀겠다며 이런저런 제안을 합니다. 셋이서 맨해튼에 가서 쇼핑도 하고 공원도 걷잡니다. 하지만 이안이가 오후 낮잠을 자고 나니 이미 오후 5 시가가 다 되어갔지만...못 이기는 체 따라나섰습니다. 엄마에게 필요한 아이패드를 사자며 W. 14 가의 애플 스토어를 갔고 그리곤 하이라인(The high line)을 걷기로 했습니다. 저곳은 마치 한국의 청계천을 새롭게 변화 시키듯 기존의 철도길을 공원으로 꾸민 곳인데 이제 뉴욕 관광지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대중교통이 아닌 차로 움직이니 30분이 채 안 걸렸고,뉴욕 중심가에 그 힘들다던 스트리트 파킹도 운 좋게 할 수 있었지만, 바람이 심하게 불고 기온이 뚝..

올해도 어김없이 어머니 날은 찾아옵니다. 그리고 올해도 어김없이 아들은 어머니날 선물로 갖고 싶은 것이 있는지 안부를 합니다.오래전부터 미니멀리즘을 실천하면서 아이들이 물건이나 꽃으로 선물하는 걸 거절했던 터라, 아들은, 아니 아들이 며눌님에게 시켜서 때에 따라 현금을 입금해 줍니다. 딸은, 육아와 직장 일의 과부하로 내게 묻고 거절하면 쿨하게 그냥 지나갑니다. 물론 성격이기도 하고 포기한 지도 오래지만, 그래도 마음 한 구석엔 ’ 딸이 뭐 저래?‘ 싶기도 합니다. 아들의 문자로 나는 딸과 아들을 비교하며 볼맨 마음을 드러냅니다. 어쨌든, 아들이 때마다 보내주는 금액에 맞춰 ‘이번엔 오래된 아이패드를 바꿔달랄까?’ 싶어 검색을 해봤습니다. 형의 옷을 물려 입듯 옆지기의 아이패드를 물려받으며 살기에 오래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