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전에 내리던 장대비가 오후에 가랑비로 바뀌기에 우산을 들고 꽃동산으로 향했습니다. 비를 품은 촉촉한 여름 꽃들이 우리를 반겨줍니다. 아이들이 방학이라 붐빌 때지만 비가 와서 한가하고 기온도 뚝 떨어져 오히려 걷기에 좋습니다. 새로 개발된 곳까지 걷다 보니 만보가 기분 좋게 채워집니다. 차로 20분 가는 게 귀찮긴 하지만 일단 가면 행복한 곳입니다^^ 그런데 비 오는 날 꽃동산엔 별일이 참 많습니다. 한국을 너무도 사랑한다는 스페인 남성이 한국말로 인사를 하더니 자기가 표현할 수 있는 모든 한국 단어 말들을 마구 쏟아 냅니다. 한국 여자가 좋아서 한국 여자 닮은 여인(?)과 결혼했다는 수다와 함께 한참을 머물다가, 결국은 사진까지 찍자며 잠깐의 만남을 기억으로 남기며 에어로 드롭해줍니다 ㅋㅋ 정말 비 오..
일상(Daily Blessing)
2022. 8. 9. 1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