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들의 아들이 태어날 날이 다가옵니다. 그 아들의 아들을 위한 베비샤워를 한다며, 아들의 아기시절 사진을 보내달라고 요청을 합니다. 그동안은 맨해튼의 작은 집에 살아서 주지 못했던 아들의 소유물을 뒤져 사진을 찾아냈습니다. 유학시절, 유학생 중 사진에 진심인 분이 우리 아이들 사진 찍는 걸 지나가는 캔사스 시티 타임즈 기자가 찍어서 기사로 올라가기도 했었습니다. 이제 토롱이가 태어나기 전 이사할 집에 가져갈 아들의 물건을 정리해야 할 때가 되었습니다. 어젯밤 늦은 시간에 잠깐 동네를 걷다가 아주 얇은 초승달을 발견했습니다. 토롱이의 채워져 가는 모습을 그려보며... 이렇게 우리의 인생은 채워져 가고 또 비워져 가면서 살아갑니다.
일상(Daily Blessing)
2023. 7. 20. 23: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