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4년 나름 미니멀리즘으로 살았다고 생각했는데, 떠날 시간이 다가와 정리를 시작하니 버려야 할 것들과 팔거나 나누어야 할 것들이 끊임없이 나옵니다. 단순히 이사를 가면 버릴 것만 처리하면 되는데, 아예 거처를 미국에서 한국으로 옮기려 하니 상황이 다릅니다. 사실 이사도 배우자의 사별 다음으로 스트레스 지수가 높다는데 이사 아닌 완전 정리를 해야 하는 스트레스도 만만치 않습니다. 처음엔 큰 물건들(침대와 소파, 운동기구...)들이 버거워서 걱정이었고, 그다음엔 값이 나가는 물건들(내가 애용하던 부엌 용품)은 아까웠고, 그리고 나머지 자잘한 추억담긴 물건들은 내 곁에서 떼어내기 아쉬워서... 그러던 차에 뜬금없이 멀리 이사 간 젊은 지인이 자기 친구가 한국에서 어머니와 이모가 오시는데 침대가 필요하다며 ..
일상(Daily Blessing)
2023. 9. 1. 23: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