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침에 옆지기 방엘 들어가니 할아버지(?) 냄새가 납니다. 그도 그럴 것이 감기 몸살로 지난 4일 동안 혼자 땀을 흘리며 먹고 자고를 반복했으니... 창문을 열고 환기를 시켰더니 기분이 조금 나아졌는지 어디든 가잡니다. 두 번째 부산에 내려오면서 주변 도시들을 방문해 보기로 했기에 제일 먼저 떠올린 울산 '태화강 국가정원'으로 떠납니다. 한 시간이 채 걸리지 않아 도착했지만 겨울의 정원은 분수물꽃과 화장실 입구의 동백꽃 외에는 황량합니다. 다행히 꽃철과 상관없는 대나무숲길의 매력에 빠져 아주 많이 걸었습니다. 이렇게 많은 대나무가 어떻게 이렇게 한 곳에 모여 있는 것이 신기해서... 비 온 후에 죽순 올라오듯이라는 ‘우후죽순’이라는 말이 이래서 생겼나 봅니다. 사연도 즐거움도 많은 대나무숲을 벗어나 십리..
여행(Travel)
2023. 12. 4. 2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