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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날 한국인의 정서로 떡만둣국을 끓여 먹었습니다. 장인(?)의 솜씨로 녹두전도 부쳐먹었습니다. 어설픈 농부가 직접 키우고 말린 고기보다 맛난 시래기도 푹 쪄 먹었습니다. 그렇게 한 해를 떡국도 먹고 나이도 먹으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이제 한국의 설은 음력으로 지내기에 음식대신 막연한 복만 서로 나눕니다. 한국은 예전의 명칭인 신정과 구정은 사라지고 음력으로 민족 명절만을 지내고, 이곳은 신정은 새 날에 묻히고 구정은 마음먹지 않으면 챙기기 힘듭니다. 이것도 저것도 아닌 나 같은 이방인은 특별한 날엔 고향 생각에 눈물짓습니다. 교회의 달력은 한국이나 이곳이나 비슷하지만, 추석이나 한국의 공휴일은 우리에겐 먼 나라 이웃나라 이야기입니다. 몸은 이곳에 있지만 마음은 저만치 한국에 가 있습니다. 새해 첫..
일상(Daily Blessing)
2023. 1. 3. 1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