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가는 길 과천에 사는 이모 댁을 방문하는 날입니다. 아직 대중교통에 익숙하지 않고 좀 멀긴 하지만 버스로 천천히 다녀왔습니다. 오랜만에 서민들의 일상을 창밖으로 바라보는 재미는 있었지만 시간이 너무 지체돼 환승이라는 편리함을 이용해 중간에 지하철로 바꿔 탔습니다. 지하철 타러 가는 도중 어리벙벙한 내게 한 할머니가 길을 물었지만 다행히 내가 가는 방향이라 자신 있게 대답도 해드렸습니다. * 이모... 이모라고 부르지만 진짜 이모는 아닙니다. 우리의 인연은 45년 전 서로의 필요를 위해 시작되었습니다. 각자 삶의 울타리를 지키느라 잠시 이기적이기도 했고, 멀리 떨어진 거리로 인해 자주 만나 뵙지는 못 했지만 때를 따라 아주 가끔 나도 이모도 서로 연락을 합니다. 자신의 주장과 소신이 강해 만나면 불편한..
일상(Daily Blessing)
2022. 9. 25. 05: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