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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후부터 날이 선선해져서 남편과 동네 산책을 하고 필요한 야채를 사 가지고 오기로 합니다. 가는 길목에 위치한 살짝 가난한 동네에서 화려한 사인을 만납니다. 얼마전 집이 팔린 후 새로 깨끗하게 단장을 하더니 방금 결혼한 커플이 이사를 온 모양입니다. 동네 사람들에게 방금 결혼한 걸 선포하는 것이 재밌다고, 그럼 이웃들이 알아주고 선물이나 음식도 나눌 수도 있으니 잘했다고, 사람 사는 것 같다고 열심히 칭찬을 했더니... 옆에서 남편이 뭘 저렇게 헌사스럽게 공개를 하느냐고 볼맨 소리를 합니다. 동상이몽... 같은 것을 바라봐도 서로 이렇게 다릅니다. 노랫말이 떠오릅니다. I like tomato(토마토를 좋아하는 나)와 You like tomato(토메이토를 좋아하는 남편)입니다. 부부가 오래 살다보..
일상(Daily Blessing)
2021. 8. 31. 0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