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1. 옆집 부부의 세계
지난번 비바람에 모두 쓰러진 코스모스를 정리하러 뒤뜰에 나갔다가 옆집 아짐을 만났습니다. 며칠 전 지인에게서 받은 사과가 너무 많아서 나눠 주시겠다며 차 한잔 마시자고 하십니다. 그렇게 시작된 마실로 옆집 부부의 40년 여정을 맛보고 왔습니다. 옆집 남편(70이 넘으셨지만)은... 잘 생기시고 친절하시고 착하시고.. 무엇보다도 부인을 왕비로 모시고 사신답니다. 몸이 약한 부인이 손 하나 까닥 하지 않아도 늘 집 안팎이 깨끗한 걸 보면 인정합니다. 집에만 있는 부인을 위해 퇴근하는 길에 늘 음식을 사 들고 온답니다. 집에만 있는 부인이 답답할까봐 외식도 상당히 자주 한답니다. 커다란 가게를 운영중인 사장님인데 주말에는 손바닥만 한 텃밭 정리까지 해 줄만큼 자상하시답니다. 아직 결혼 하지 않은 아들 둘이 타..
일상(Daily Blessing)
2021. 10. 29. 1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