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몸과 마음이 한가한 날입니다. 비록 영하의 기온이지만 창문으로 들어오는 가을빛에 얼마 전 싹이 나서 화분으로 옮겨 심은 감자와 고구마 새싹이 빤짝입니다. 적응을 잘 한 듯해 자석처럼 다가가 한참을 예쁘게 들어다 봅니다. 둘 다 뿌리 열매 식물이지만 꽃을 보겠다는 욕심이 더 큽니다. 그리곤 혼자 '감자가 싹이 났다 잎이 났다 묵찌빠'를 읊조립니다. 오징어 게임에 소개된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도 떠올리며 옛날 어린 시절 제기동 골목에서 아이들과 어울려 놀았던 기억도 소환해봅니다. 우리에게조차 잊혀지던 게임이 영화에 소개되면서 의미도 모를 외국인들이 그 게임을 따라 한다니 신기할 뿐입니다. 그걸 가능하게 하는 한국인들... 정말 대단한 민족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우와 신기합니다. 고구마는 야곱, 감자는 ..
일상(Daily Blessing)
2021. 11. 5. 05:49

싹이 난 감자와 고구마를 잘라 물에 담가놓은지 일주일 만에 화분으로 옮겼습니다. 그동안 뿌리가 내리더니 오늘은 고구마에 꼬맹이 잎까지 올라왔습니다. 옮기며 들여다 보면서 감자는 에서라고, 고구마는 야곱이라고 부르기로 합니다. 감자는 뿌리를 쭉쭉 잘 내리고 남자답고 씩씩하게 사냥을 잘할 것같이 생겼고, 고구마는 뿌리가 수줍게 내리더니 잎도 귀엽게 마치 엄마 치마폭에 쌓여서 보호받는 아이 같아서~ 먼 훗날 성경 이야기처럼 장점이 단점이 될지, 단점이 장점이 될지 기대하면서... 또 성경이야기 처럼 내게도 하나님의 섭리의 그림이 펼쳐질지 기대하면서...
일상(Daily Blessing)
2021. 10. 30. 1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