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살면서 우리에게 주어지는 과제들이 있습니다. 때로는 그것이 짐이 되거나 힘들기도 합니다. 당시엔 내게 왜 그 일들을 하게 하셨는지 깨닫지 못하다가 훗날 때가 되면 아하~ 포인트를 맞게 됩니다. 모두에게 주관적이긴 하겠지만... 나에게 팬데믹의 시간들은? 재고 없이 퍼 나르던 나의 감성을 채울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여러 가지 기회중, 오롯이 옆지기만을 위해 음식을 만드는 일이 이제 루틴이 되었습니다. 오늘 뭐 먹지? 처음엔 레시피 없이 절대 불가능했던 음식들에 이제는 손맛이 생겼습니다. 전에는 집에 손님을 초대하는 것이 태산만큼 큰일이었는데 이제는 작은 동산이 되었습니다. 매일 집에서 한 끼 함께 하는 것이 즐거움이 되었습니다. 어제는 냉장고에서 손길을 기다리던 시들어 가는 야채들을 모두 꺼내 비빔..
일상(Daily Blessing)
2023. 3. 29. 21: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