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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 밖의 햇살이 화사해 눈길을 덜 주던 오키드 들에게 다가 갔습니다. 2021년 신년 맞이로 피어난 하얀 삼총사는 여전히 주변에 개의치 않고 잘 살고 있습니다. 거의 3개월 동안을 부러진 채 버텨주던 아이는 미안하지만 이제 그만 보내줘야 하나봅니다. 년 초에 12개의 미니춰 꽃봉우리가 열려 야곱의 아들들 이라고 좋아했던 이 아이는 첫번째 꽃이 핀 후, 나머지는 꽃봉오리 자체가 마르기도 하고 더 이상 자라지 않는듯 하더니, 드디어 오늘 3개월이 지나고 두 번째 꽃이 피었습니다. 에휴~ 기다리다 지치니 위로하듯 피어나 줍니다. 곁에 커다란 네 개의 꽃 봉오리도 맺힌지는 한참 지났는데 아직도 입을 꼭 다물고 있습니다. 햇살만큼 집 안에서 빛을 발하는 아이들이 고맙습니다.
일상(Daily Blessing)
2021. 3. 7. 10: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