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에게 신발은 멋보다는 발을 보호하는 도구일 뿐이지만, 누구에겐 멋을 드러내거나 부를 자랑하고픈 도구인 모양입니다. 시카고 다운타운에서 40년 동안 브랜드 사업을 하던 집사님이 기존의 네 가게를 두 아들에게 물려주고는, 은퇴를 하면서 다섯 번째 명품 가게를 열어 두 아들에게 공동 운영을 하게 한답니다. 그 가게의 그랜드 오프닝을 함께 축하하기 위해 다녀왔습니다. 지난 40여 년 동안의 노하우로 새 가게의 품격을 높이기 위해, 실내 장식을 한국인 디자이너의 힘을 빌렸답니다. 화강암들이 가게 중간중간에 놓여있고 벽지는 창호지에 옻칠을 더했다고... 디자인에 문외한인 내게는 보고 듣지 못했던 것들로 가득합니다. 어떤 물건은 저건 공짜로 줘도 못 신겠다... 싶었고, 어떤 물건은 저것도 돈 주고 사나... 싶은..
일상(Daily Blessing)
2022. 9. 2. 08: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