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낀 세대라는 말이 있는데 보통 50-60대가 그 시기인데, 위로는 부모를 봉양해야 하고 아래로는 자녀를 양육해야 하는 세대랍니다. 양가 부모님이 모두 소천하셨고 자녀들도 모두 출가했으니 내게는 걸맞은 듯 한 단어입니다. 하지만 나는 또 다른 종류의 낀 세대를 살고 있습니다. 미국에 오래 살았지만 영어를 잘하는 것도 아니고 한국에서 산 날이 짧은 건 아닌데 가끔 한글 단어가 생각나지 않아 구글의 도움을 얻어야 하니 어떤 의미로 낀 세대 맞습니다. 미국에서 살아온 날이 한국의 세월보다 많아지지만, 미국의 추수감사절은 형식에 불과하고 한국의 추석은 보름달을 바라보며 추억으로만 지키는 그야말로 낀 세대입니다. 2022년 한가위입니다. 지평선에 낮게 깔린 구름으로 인해 떠오르는 보름달 대신 30여분 지난 후 구름..
일상(Daily Blessing)
2022. 9. 15. 21: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