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직접 했던 말은 아니지만 소크라테스가 “너 자신을 알라” 며 그의 제자들이 세상을 살아나갈 방법을 알려줬던 그 시절 멋진 선생 중 하나였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 나훈아 씨가 “아~ 테스형! 세상이 왜 이래? “ 라는 노래를 불러 대단한 히트를 쳤습니다. 그의 노래의 노랫말은 이랬습니다. 어쩌다가 한바탕 턱 빠지게 웃는다 그리고는 아픔을 그 웃음에 묻는다 그저 와준 오늘이 고맙기는 하여도 죽어도 오고 마는 또 내일이 두렵다 아! 테스형 세상이 왜 이래 왜 이렇게 힘들어 아! 테스형 소크라테스형 사랑은 또 왜 이래 너 자신을 알라며 툭 내뱉고 간 말을 내가 어찌 알겠소 모르겠소 테스형 울 아버지 산소에 제비꽃이 피었다 들국화도 수줍어 샛노랗게 웃는다 그저 피는 꽃들이 예쁘기는 하여도 자주 오지 못하는 ..
우리는 원하든 원치 않든 끊임없는 선택을 하면서 살아갑니다. 때로는 그 선택이 선택이 아니라 의무이기까지 합니다. 학교, 직장, 배우자... 삶은 선택의 연속입니다. 태어나면서부터 죽을 때까지... 죽음... 우리 모두가 가야 할 길입니다. 예수님이 그 길을 두 행악자와 함께 가십니다. 남을 비판할 처지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왼쪽의 행악자는 예수님을 조롱합니다. “네가 그리스도가 아니냐 너와 우리를 구원하라”(눅 23:39) 비판하는 사람들의 심리는 정의감 때문이지만, 그 정의감에도 불구하고 그도 죽습니다. “한번 죽는 것은 사람에게 정하신 것이요 그 후에는 심판이 있으리니...”(히 9:27) 오른쪽 강도는 왼쪽 강도를 꾸짖으며 예수님께 하늘의 은혜를 구합니다. “예수여 당신의 나라에 임하실 때에 ..
주변에 사랑하는 사람들이 자꾸 우리 곁을 떠납니다. 어젯밤엔 지난 3년 동안 뇌암으로 고생하시던 우리 또래 권사님이 세상을 떠나셨습니다. 그녀는 우리와는 친분이 있기도 전에 지병을 얻었고, 우린 주로 투병기간에 뵈었기에 이전 이야긴 풍문으로만 들었습니다. 주위에서 듣는 그녀의 소문난 부부 금실 이야기는 웬만해서 아무도 이길 수 없을 겁니다. 부부가 서로에게 너무도 애틋해서 마치 소설이나 영화를 보는 듯했습니다. 뇌 수술 전후로 머리가 빠져 힘든 상황임에도 남편에게 맨머리를 보이지 않으려고 정신이 혼미한 가운데서도 반드시 가발을 쓰셨다는 권사님 이야기가 그중 하나입니다. 집안에서는 야만인으로 살고 있는 나를 당황케 하는 이야기입니다. 병중에서도 절대로 흐트러지지 않은 모습을 보이지 않았고 남편에겐 언제나 ..
육신의 몸은 영의 몸이 빠져나가면 그저 한 줌의 재 일뿐입니다. 그렇게 우리가 지금 가지고 있는 이 육신은 죽음과 함께 무너집니다. 우리 주변에 두 분이 돌아가셨습니다. 한 분은 노년에 병마로 고생을 조금 하시다 95세에 소천하셨지만, 마지막 아픈 몸으로 예배도 친교도 함께 했던 성실하셨던 분입니다. 다른 한 분은 비교적 젊은 나이에 갑자기 낙상을 하여 회복하지 못했고, 팬데믹 이전에 교회를 떠났기에 우린 한 번도 뵙지 못한 분입니다. 나그네이며 순례자인 우리 모두는 언젠가 본향을 향하여 갑니다. 그리고 그 길 끝에서 우리 주님을 만나게 됩니다. 우리 모두의 그 길이 주님과 동행하는 형통한 길이길 기도합니다.
떠나려는 집사님과 아직은 보내고 싶지 않은 가족들이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떠나시는 집사님... 아직은 떠나고 싶지 않을 연세인데... 연로하신 노 부모님보다 먼저 떠나기 쉽지 않으셨을 텐데... 여전히 사랑스러운 부인과 두 자녀 그리고 세 손주들과 함께 하고픈 시간들이 아쉬울 텐데... 보내고 싶지 않은 가족들과 친지들... 살아계실 때 가족들에게 아픔이 될 수도 있는 일들이 아련한 추억이 되어 모두의 눈시울을 적십니다. 이민 1세대로 가족을 위해 당신의 몸이 망가지는 것도 잊은 채 밤낮으로 열심히 살아오셨는데... 이른 연세에 지병을 얻어 지난 몇 년 동안 힘들게 투석하다가 작년 이맘때 신장 이식 수술까지 하셨는데... 남은 가족들의 슬픔... 그 덕분에 사업은 번창했고 두 아들은 아버지의 사업을 물..
오늘은 야곱의 마지막 이야기입니다. 자신과 현재에만 관심이 많았던 야곱이 타인과 미래를 향해 변화되어 이 땅을 떠나게 됩니다. 본 강의에 앞서 띠오도 엡(Theodore H. Epp)의 야곱에 대한 글로 시작합니다. "야곱은 과거에 자신의 문제에만 전념했던 사람이었다. 그러나 이제 다른 사람에게도 깊은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그는 과거에 현재의 문제에만 매달렸다. 현재의 풍성한 축복만을 갈구했다. 그러나 지금 그는 미래에 대해 관심을 가진다." 창세기 49:28-50:14 에서 야곱의 죽음과 그의 장례에 대해 공부합니다. 창세기 25장에서는 야곱이 태어나고, 9-50절에서는 야곱이 죽음을 맞이합니다. 출생과 죽음의 공통점은 우리가 선택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사람은 왜 죽는가? 죽음이란 무엇인가? 죽음의..